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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의 문화생활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한국영화

by NC엘라 2023. 2. 21.

 


 

현재 한국 넷플릭스 영화 부분 1위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 데는 현재 대한민국 넷플릭스 영화부문 1위입니다. 일본 소설이 원작으로 일본에서도 영화화된 작품입니다. 저는 일본판은 보지 못했지만 넷플릭스에서 두 버전 모두 볼 수 있으니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 영화는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는 일상적인 소재에서 사건이 일어나기 때문에 보는 내내 소름이 돋았습니다.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주요 등장 인물

이나미 (천우희): 여주인공, 평범한 직장인

우준영 (임시완): 휴대폰 수리기사

우지만 (김희원): 우준영의 아버지, 형사

이승우 (박호산): 이나미의 아버지, 카페운영

정은주 (김예원): 이나미의 절친

오사장 (오현경): 이나미 회사의 사장


등장인물은 크게 이나미와 그 주변인물, 그리고 우준영, 범인을 추적하는 우지만 형사와 후배동료로 나누어집니다. 이 영화는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한 사람을 어떻게 망가뜨릴 수 있는지, 스마트폰이 얼마나 범죄에 취약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줄거리

 

스마트폰을 떨어 뜨렸다.


이나미는 열심히 살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 여성입니다. SNS를 활발하게 운영하고, 이를 통한 마케팅 일을 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친구도 많고 회사에서도 인정받고, 자상한 아빠의 카페일을 도와주며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들과의 모임자리에서 술에 취해 귀가하던 중 버스에 스마트폰을 떨어뜨리고 내립니다. 이윽고 누군가 스마트 폰을 주워갑니다.

스마트폰을 주어간 사람이 한 행동


스마트폰을 주운 사람은 우준영, 그런데 그의 행동이 이상합니다. 그는 스마트폰 주인의 SNS 계정을 염탐하며 노트에 메모를 합니다. 주변인, 직장, 출근길, 좋아하는 것, 가족관계와 같은 것들을 적어두곤, 스마트폰의 비밀번호를 풀어보려 시도합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실패하자 스마트 폰을 탁자에 내리 칩니다.



 

스마트폰이 해킹되는 과정


이나미의 절친인 정은주는 이나미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가 오는 것을 확인한 우준영은 뜻밖의 행동을 합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행동인데, 텍스트를 입력하면 성우 목소리로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돌립니다.


이런 프로그램은 우리 일상에서 얼굴 노출을 원하지 않는 유튜버가 영상을 만들 때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이렇게 사용될 수 있다니 정말 소름이 돋았습니다.


우준영은 여자목소리로 설정하고 전화를 받습니다. 우준영은 정은주와 핸드폰을 주운사람이라며 자연스럽게 통화합니다. 물론 직접 대화하는 것이 아닌, 미리 입력해 둔 텍스트를 클릭해 프로그램이 말하는 방식으로 통화합니다.


정은주에게 이야기를 들은 이나미는 직접 자신의 폰을 주웠다는 그 여성(우준영)과 통화하고 약속을 정합니다. 그러나 약속당일 갑자기 여자(우준영)는 자신의 실수로 폰을 떨어뜨려서 액정이 깨졌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수리를 맡기고 비용도 다 지불했으니 직접 찾아가라고 말하고는 전화를 끊습니다.


이나미는 핸드폰을 찾으러 여자(우준영)가 말한 수리점에 방문했는데 카운터에 자신의 폰이 놓여있습니다. 그리고 등장하는 우준영은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서류를 내밉니다.


서류에는 개인정보와 핸드폰 비밀번호를 적게끔 되어 있었고, 이나미는 이를 다 적어서 우준영에게 줍니다. 핸드폰을 가지고 들어간 우준영은 똑같은 핸드폰을 서랍에서 꺼내서, 이나미의 폰에 연결합니다. 그리곤 이나미가 적어준 핸드폰 비밀번호로 잠금을 풀고 해킹 프로그램을 깝니다.


그렇게 해킹작업을 끝내고는 유튜브 동영상을 따라 액정을 수리해서 이나미에게 건넵니다.


 

여주인공과 친분을 쌓는 범인


폰을 되찾아오고 며칠간은, 이나미가 안보는 사이에 폰이 자동으로 작동되는 것 말고는 아무 사건도 벌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에 우준영은 이나미의 대화나 일상을 모두 실시간으로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나미 카페의 자두에이드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 자두에이드는 매장이는 있지만 정식으로 판매하지 않는 메뉴였습니다.


우준영은 말끔한 복장으로 이나미의 아빠가 일하는 카페의 손님으로 나타나 자주에이드를 주문합니다. 이나미는 정식 판매하는 메뉴가 아닌데 자두에이드를 찾는 것을 보고 단골손님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곤 정식메뉴는 아니지만 고심 끝에 자두에이드를 팝니다.


이나미는 중고거래를 합니다. 아빠의 카페에 나타난 중고거래 구매자는 다름 아닌 우준영이었습니다. 우준영은 우연이라는 듯 연기하고 중고거래를 합니다. 그리고는 이어서 야구 티켓을 내밀며 혹시 이런 것도 중고로 팔리는지 이나미에게 묻습니다. 그 티켓은 이나미가 좋아하는 팀 경기의 티켓이었고 이나미는 이 티켓을 자신이 사겠다며 거래를 마칩니다.

우준영은 이나미에게 명함을 건네며, 혹시 티켓에 문제가 생기면 자신에게 연락하라 하고는 카페를 나갑니다.

 

첫 타깃은,


우준영과 이나미를 지켜보던 아빠는 찝찝한 마음이 듭니다. 나미에게 단골이라 에이드를 팔았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보니 이전에 온 적은 있지만, 단골은 아니었습니다. 아빠는 우준영에게 자신이 얼굴을 잘 기억해서 이전에 왔던걸 기억한다고 말하고 우준영은 이를 탐탁지 않아 했습니다.

아빠가 나미를 집에 데려다주는 차 안에서 아빠는 나미에게 우준영을 조심하라 합니다. 뭔가 이상하다고 말이죠, 그러나 이나미는 아빠의 집착이 너무 심하다며 말싸움을 하고 내립니다. 이 모든 대화를 듣고 있던 우준영의 첫 번째 타깃은 아빠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빠의 집에 칩입해서 폭행 후 감금하고 그 집에서 살기 시작합니다.



한 편,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하는데...


인적이 드문 자두나무 근처에서 시체가 발견됩니다. 그리고 그 사건의 담당자는 우지만 형사입니다. 그 사건의 유일한 단서는 나무에 주는 영양제 잔해였는데 이 잔해에서 우지만 형사의 아들인 우준영의 지문이 발견됩니다.

우지만 형사의 아들인 우준영은 몇 년 전 집을 나가서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습니다. 자두나무는 어린 시절 우준영이 자신과 함께 심은 바로 그곳의 자두나무였죠. 그렇게 자신의 아들 뒤를 캐기 시작하는데...

우지만 형사가 우준영의 집을 알아내서 몰래 집안을 살피는데 온갖 범죄의 증거들이 나옵니다. 이때 우준영이 와서 우지만 형사를 몰래 지켜봅니다. 그리고는 '아버지 오랜만이에요'라는 문자로 우지만을 집 밖으로 유인하는데, 우준영은 잡히지 않고 해킹된 또 다른 핸드폰만 발견됩니다.

다시 우준영의 집으로 들어간 우지만 형사, 그러나 이미 모든 증거가 훼손된 뒤였습니다. 그렇게 계속해서 아들의 단서를 찾아나가던 우지만 형사는 자두나무 근처를 모두 파보기로 합니다. 그러자 계속해서 수십 건의 시체가 발견됩니다. 즉, 자신의 아들이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된 것입니다.


 

그의 정체는 대체 누구...



다음타깃은 회사사장

우준영은 이나미의 주변인을 하나씩 제거해 나갑니다. 아빠는 감금을 해놓은 상태, 곧이어 이나미를 믿고 다른 직원들 몰래 연봉을 올려준 사장과의 사이를 이간질합니다. 아주 소름 돋는 방법으로 말이죠.


이나미가 잠을 자는 사이 이나미와 정은주만 알고 있는 이나미의 비밀계정이 이나미가 회사를 욕하는 게시물로 도배됩니다. 이나미 회사의 평판은 바닥으로 떨어지고 망하기 직전이 됩니다. 뒤늦게 이를 안 이나미가 회사에 도착해 자신이 한 것이 아니라며 울며 빌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습니다.


회사에서 쫓겨난 이나미는 그제야 자신의 폰이 해킹당한 사실을 깨닫습니다. 정은주는 유일하게 이나미의 곁에서 함께 걱정하며 일을 해결해 주려 노력합니다. 이제 우준영의 다음 타깃은 정은주가 되었습니다.


마지막 남은 이나미의 주변인

정은주만 없어지면 이제 이나미는 완벽하게 혼자가 됩니다. 이나미와 은주는 우준영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우준영이 준 명함의 회사가 해킹을 해결하는 일을 하는 회사였기 때문입니다. 이때 우준영은 스마트폰에 스파이웨어가 깔려있다며 다운로드한 흔적이 없다. 이것은 누군가 직접 이나미씨 몰래 해킹프로그램을 깐 거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정은주를 의심하도록 유도하고 이나미와 정은주는 크게 싸웁니다. 이제 완벽하게 혼자된 이나미. 혼자 우울한 시간을 보내다가 핸드폰을 바닥에 던집니다. 이째 우준영이 스파이웨어 진단 후 깨끗하게 만들었다던 자신의 핸드폰이 저절로 작동하는 것을 목격합니다.


모든 걸 알아내는 이나미

우준영을 의심하기 시작한 이나미는 경찰을 대동하고 핸드폰 수리를 했던 우준영의 사무실 찾아갑니다. 여기서 먼저 와있는 우지만 형사 일행을 만나고 우준영이 처음 자신의 폰을 수리했던 수리기사라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형사일행은 다음 타깃이 이나미인 것을 알고 있지만, 위험하다고 말할 뿐 우준영이 살인용의자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미는 우준영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일 테니 체포하라고 말합니다.


우준영을 못 알아보는 아버지

이나미는 우준영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내고, 우준영은 이나미가 눈치챈 사실을 모르고 그녀의 집 앞으로 향합니다. 곧 나미의 집 앞에 우준영이 도착하고 형사들이 접근합니다. 우준영은 나미에게 문자를 보내려다 핸드폰 화면에 비친 우지만 형사를 봅니다.


그리곤 바로 방향을 틀어 도망가려는데 우지만은 그런 우준영에게 총을 겨누고 불러 세웁니다. 그래도 도망가려는 우준영 앞에 또 다른 형사가 앞을 막아섭니다. 그제야 우지만 쪽으로 우준영이 돌아서는데...


이상합니다. 우지만은 우준영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성형이라도 한 걸까요? 우준영은 선량한 시민인척 너스레를 떨고 그 자리를 빠져나옵니다. 그리고 이나미와 형사들은 우준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과연 그는 누구이며 이나미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리뷰

이 영화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우리에게 익숙한 SNS, 그리고 자주 사용하는 편리한 프로그램들을 활용해 범죄에 이용합니다. 이런 디테일들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소름이 돋게 만듭니다.

만약에 나라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 그 공포는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배우 임시완 님의 연기는 잘생겨서 더 소름이 돋았습니다. 평범한 아니 어쩌면 호감형인 사람이 뒤에서 저런 일을 벌이고 있는, 그 상황 자체가 뒤통수를 맞는 느낌입니다.

영화는 평범한 사람은 생각지도 못할 방법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아주 짧은 시간에 망가뜨립니다. 스마트폰 하나로 한 사람의 모든 것을 알 수 있고, 그것을 악용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음을 번뜩 자각하게 됩니다.

영화에 숨겨진 우준영의 진짜 정체는... 그 또한 충격의 반전이 있었습니다.


 

과연 그녀는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하세요.

결말


우준영은 가짜 우준영이었습니다. 우지만의 아들 진짜 우준영은 가짜 우준영의 0번째, 즉 가장 처음 피해자 였습니다. 가짜 우준영은 진짜 우준영을 죽이고 생각합니다. '우준영으로 살아볼까' '우준영을 살인자로 만들어 봐야겠다' 그렇게 우준영의 단서를 남기며 연쇄살인을 벌인 것입니다.


이나미와 이나미의 아빠는 우준영에 의해 익사당하기 직전에 형사들이 도착해서 살 수 있었습니다. 정신을 차린 이나미는 우지만 형사가 자신의 아들이 피해자임을 깨닫고 우준영에게 분노를 쏟아내는 장면을 봅니다.


그 옆에 이나미의 아빠는 형사가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지만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아빠와 우준영 쪽을 번갈아 가면서 바라보는 이나미는 무언가 결심한 듯 몸을 일으킵니다.


그때 우지만은 가짜 우준영에게 미친 듯이 폭행을 가하다가 멈추고 총을 겨눕니다. 그러나 쏘지 못하는 그에게 빈정대는 가짜 우준영입니다. 우지만이 자신에게 총을 쏘지 못하자 크게 웃습니다. 그러나 곧 멀리서부터 이나미가 걸어오는 것을 보고 공포에 몸을 떱니다.


우리나라 영화에서 선량한 주인공이 범인에게 총을 쏘는 일은 잘 일어나지 않지만, 이 영화에서는 일어납니다. 이나미는 아빠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던 경찰의 주머니에서 몰래 총을 꺼내와 가짜 우준영을 쏩니다.


그렇게 이나미의 사건은 뉴스에 보도되고, 사람들은 이나미를 응원하는 카페방문 인증을 시작합니다. 가짜 우준영은 다행히 죽지는 않고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 중이고, 그의 진짜 정체는 신원불명입니다. 아예 출생신고 자체가 안되어 있는 사람이었어요. 이게 더 충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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