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 조금 지루해도 포기하지 않아야 중반부 이후의 충격적인 공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중반부까지는 미스터리를 증폭시키고, 뻔한 UFO영화인 듯 보이게 합니다. 그래서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UFO는 나올듯 말 듯, 외계인이 나온 듯 아니었고, 사건이 일어날 듯 말고 하면서, 헤이우드 마을에서 나타나는 이상 현상만 보여줍니다. 이게 초반에는 반복돼요.
UFO나 외계인이 등장을 안 하니까 긴장감도 덜 합니다. 충격적인 진실과 공포, 그리고 긴박함은 중반 이후 폭발적으로 나타납니다. 이걸 보기 위해 앞의 그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앞부분이 조금 재미없게 느껴지더라도 조금 더 참고 보시길 권장합니다.
이 포스팅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주요 인물 (왼쪽부터)
- 앤틀러스 홀스트(마이클 윈콧): 카메라 감독
- 에메랄드 헤이우드(케케팔머) : OJ의 동생
- OJ 헤이우드(다니엘 칼루유야) : 말 조련사
- 리키 주프 박(스티브연): 헤이우드 마을에서 주피터 파크
- 엔젤(브랜든 페레아): 보안카메라 매장 직원
유명 시트콤의 침팬지 '고디' 사건
이 영화의 첫 장면은 언 시트콤 촬영장을 보여줍니다. 난장판이 된 촬영장 세트에서 알 수 없는 구타음이 들리고 이어서 입과 손에 피를 묻힌 침팬지가 등장합니다. 침팬지는 바닥에 누워있는 여자의 발을 툭툭 쳐봅니다.
충격적이고 의문적인 이 장면을 남기고 이야기는 전혀 다른 방향에서 시작됩니다. 이 침팬지의 이름은 고디입니다. 과연 이 세트장에선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그 답은 영화의 후반부에 나옵니다.
하늘의 이상현상
사건은 아름답고 한적한 헤이우드 마을에서 펼쳐집니다. OJ는 아버지와 헤이우드에서 말 목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영화의 시초로 알려진 '말 타는 흑인 조련사 영상'에 등장하는 그 흑인, 헤이우드가의 자손입니다. 이들은 말을 아끼고, 조련사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가족입니다.
말 목장에서 대화를 나누는 아버지와 OJ, 대화를 마치고 돌아서서 가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굉음이 들리고 바람이 붑니다. 이윽고 하늘에서 무언가가 지상으로 날카롭게 쏟아져 내립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무언가는 열쇠나 동전 같은 잡동사니였고, OJ의 아버지는 이 동전이 눈과 뇌를 관통해 죽고 맙니다. 여기까지는 미스터리하고 충격적인 사건들로 인해 긴장감이 고조됩니다. 이제 이 다은부터 중반까지는 조금 지루할 수 있으니 정신을 꽉 붙들고 봐야 합니다.
주요 인물들의 등장과 만남
[카메라 감독의 등장]
OJ는 아버지의 일을 물려받아, 말을 방송에 내보내고 수입을 버는 일을 해야 합니다. 방송에 출연을 하고 출연료를 받아야 농장을 운영할 수 있는 형편입니다. 그러나 헤이우드와 말 럭키는 스튜디오에서 실수를 하게 되고 출연계약이 취소됩니다.
이때 카메라 감독이 다가와 OJ와 동생 에메랄드를 격력하고 돌려보냅니다.
[주피터파크 주인 리키의 등장]
OJ는 헤이우드 말 목장을 지키지 위해 어쩔 수 없이 말을 한 마리 씩 처분해야 했습니다. 그는 마을에서 놀이동산을 운영하는 리키를 찾아가 럭키를 넘기기로 협의합니다.
리키는 맨 처음 등장했던 고디와 같은 시트콤에 출연한 아역배우 였습니다. 그 시트콤은 고디 사건이 있기 전까지 매우 인기 있고 유명한 TV프로그램이었죠. 리키는 그때의 물건들을 모아놓고 추억하는 공간을 만들어 놓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때까지도 침팬지 고디와 시트콤 촬영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나오지 않습니다.
[CCTV 판매원 엔젤의 등장]
럭키를 넘기고 돌안온 그날밤 OJ와 말 고스트는 농장 밖에 있었는데, 농장의 전기가 정전이 되는가 싶더니 갑자기 고스트가 농장 밖으로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고스트를 찾아 나선 OJ는 이때 UFO 같은 형체의 비행물을 목격합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에메랄드에게 말합니다. 둘은 이게 정말 UFO라면 증거를 찍어서 돈을 벌자는 계획으로 고장 난 CCTV를 대체할 CCTV를 사러 갑니다. 그곳에서 엔젤을 만나고 엔젤은 직접 카메라를 설치해 주고 갑니다. 이대 UFO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엔젤은 UFO의 추종자로 보입니다.
UFO에게 쫓기는 OJ
카메라를 설치한 그날밤, 엔젤은 불법으로 OJ 말 목장에 CCTV를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CCTV에 사마귀 얼굴이 등장하고 엔젤은 에메랄드에게 전화해 사마귀 좀 치워보라고 말합니다. 에메랄드와 엔젤은 통화를 하면서 각기 다른 곳에서 CCTV 촬영 화명을 보며 하늘을 예의주시 합니다.
그리고 전기가 깜빡거리더니 하늘에서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위험을 느끼고 도망치는 말과 OJ 겨우 도망쳐서 목장으로 들어왔지만 말은 하늘 위의 무언가에게 빨려 올라갑니다.
한방을 노린 위험한 계획
OJ일행은 몇 가지를 알아냅니다. 그것이 나타나기 전에는 정전이 된다는 것과, 하늘에 떠 있는 구름 중 몇 달째 움직임도 변화도 없는 구름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그 구름이 UFO의 은신처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증거를 잡기 위해 촬영장에서 만났던 카메라 감독에게 함께 일해보자고 요청합니다. 그러나 거절당하는데....
침팬지 고디사건의 전말
한편 키리는 주피터 파크에서 진행하는 행사를 준비하다가 문득 옛 생각에 잠깁니다. 고디의 사건이 있던 날은 고디의 생일파티 에피소드를 촬영하는 날이었습니다. 가족이 한 명씩 돌아가며 고디의 생일 선물을 공개하는데 누나로 나오는 여자아이가 큰 선물박스를 열지 풍선이 박스 밖으로 날아오릅니다.
그리고 그 풍선들은 예쁘게 보이지만, 곧 세트장 천장에 닿아 터지면서 정전이 됩니다. 이때 흥분한 침팬지 고디는 촬영장에 있던 배우들에게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가합니다. 불이 켜지고 스태프들은 도망가고 어린 리키는 탁자 밑에 숨어서 고디가 사람들을 헤치는 장면들을 목격합니다. 그들은 죽은 듯이 보였고 탁자 앞으로 와서 리키를 발견하곤 그에게 다가옵니다.
그러나 고디는 리키를 헤칠 생각이 없다는 듯, 친구끼리 하는 주먹 박치기를 하자고 주먹을 내밉니다. 리키 또한 그럼 고디의 마음을 아는지 주먹을 내밀고있던 찰나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에 의해 고디는 죽임을 당합니다.
그런 옛일을 떠올리다 그의 아내가 등장해 함께 행사장으로 이동합니다.
주피터 파크에서 벌어진 일
행사장에는 여럿의 사람이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중앙에는 천을 드리운 박스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리키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이곳 헤이우드에서 놀라운 것을 목격했다며, 오늘 모두가 그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 말합니다. 그렇게 행사를 진행하던 그때 회오리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전정이 됩니다. 그리곤 사람들은 일제히 놀란 표정으로 하늘을 응시합니다.
과연 그들이 본 것은 무엇이고,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결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우리가 여태껏 UFO로 알았던 것은 사실 거대한 외계생명체 였습니다. 이 외계 새명체는 헤이우드 마을을 자신의 영역으로 정하고 사냥을 하고 있던 것입니다. 주피터 파크에 행사 중 나타난 외계생명체는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을 회오리바람으로 끌어올립니다. 이게 회오리바람이 입으로 아니라 빨라 들이는 거였죠.
외계생명체 안으로 빨려 들어간 사람들은 괴물의 내장으로 보이는 곳으로 더 깊숙이 빨려 들어갑니다. 그리고 곧 거센 폭풍우가 내리는가 싶더니 그 괴생명체가 있는 곳에만 피와 동전, 열쇠 같은 잡동사니들이 폭풍우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못 먹는 것은 뱉어내는 거 같습니다. 이 모든 걸 목격하고도 한탕주의를 버리지 못한 OJ일행, 그리고 헤이우드의 주민 실종사건이 이슈화되자 연락이 온 카메라 감독.
이들은 괴생명체를 유인하고 증거를 촬영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뜻밖의 일들이 발생하고 잘 마무리된듯한 계획이 틀어지기 시작합니다. 이들은 괴생명체를 화나게 만들었고 화가 난 괴생명체의 모습이 더욱 희한하게 변합니다. 카메라 감독은 자신의 욕망에 의해 잡아먹히고, 엔젤은 작아 먹힐 뻔하다가 몸에 칭칭 감긴 철조망 덕분에 살 수 있었습니다.
다음 타깃은 에메랄드, OJ는 에메랄드를 살리기 위해 괴생명체를 유인합니다. 오빠의 희생으로 그곳을 벗어난 에메랄드는 주피터파크로 피신하고 그곳에 있는 대형 캐릭터 풍선으로 괴생명체를 유입하고 우물사진관이라는 놀이공원의 장치로 그것을 촬영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풍선을 삼킨 괴생명체는 풍선이 터지면서 함께 터지고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이게 괴생명체가 죽은 것인지 다른 곳으로 도망간 것인지 확실히 저는 모르겠어요. 그리고 OJ는 살아 있었습니다. 말을 조련했던 능력으로 동물들의 특징과 습성을 잘 파악하고 있어서 가능했던 거 같습니다.
괴생명체의 모습과 사람들이 괴생명체로 빨려 들어가는 장면은 그냥 보는 내내 공포 그 차체입니다. 이 장면은 직접 보시기 바랍니다. 주피터파크 사건이 영화의 중반부입니다. 이때부터 영화는 공포스럽고 긴장감의 연속입니다. 인간은 역시나 어리석었고, 또 끈질겼습니다. 사람들이 괴생명체에 먹히는 장면이 잊히지가 않아요. 공포가 찐하게 남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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